히프마이 드라마 CD 번역/Before The 3rd D.R.B

Drama Track 『The Trio』 풀버전 번역

히프마이 코알라 2024. 10. 16. 12:36
Drama Track『The Trio』

 

 

※ 본 드라마 트랙은, 도츠이타레 혼포 「.도츠이타레 혼포」의 드라마 트랙으로, 음원이나 앨범 구입을 하셔야 들으실 수 있는 드라마 트랙입니다. 내용 이해를 위한 번역본이니, 드라마 트랙을 들으시며 읽는 것을 추천드립니다! 

 

※ 번역본의 무단 복제와 공유는 금합니다. 그 외 번역본 문의는 댓글로!

 

※ 좋아요와 댓글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:)

 

 


 

 

 

사사라 : 사탕 여기 있구마이~ (사탕을 먹으며) 역시 만담 뒤의 한 알은 각별하데이~ (스마트폰 알림을 확인하며) 흐음... 안 왔네. 레이 녀석, 전혀 연락이 닿지 않는다... 이제 디비전 랩 배틀도 코앞이라 캤는데... 근데 총리가 행방불명이라는 소문도 있고... 참말로 개최 되는 기가...

 

(노크 소리)

 

사사라 : 네~ 누루사라의 대기실입니더~

 

프로듀서 : 짱사사~ 고수고수~

 

사사라 : 수고하셨심더~

 

프로듀서 : 이야~ 오늘도 완벽했구마이~

 

사사라 : 으하하~ 이 누루사라, 늘상 준비만땅입니더~ 그래서, 프로듀서 님께서 와 직접 찾아오셨심꺼?

 

프로듀서 : 일전에 Block Party 개막 때 했던 만담, 최고였데이~ 그 사람, 전에 파트너였제? 센스 있는 츳코미 말이다, 요즘에는 찾으려 해도 못 찾는 대단한 솜씨다 안 카나~

 

사사라 : 그렇지예! 로쇼 츠츠지모리, 지가 인정한 개그맨입니더! 로쇼한테도 이 말은 들려주고 싶데이...

 

프로듀서 : 그래서 실은 말이제...

 

사사라 : 좋심더! 무슨 말이라도 다 해 주이소~

 

프로듀서 : 다음에 할 특별 방송에 츠츠지모리 씨랑 만담 해 줄 수 있나?

 

사사라 : 아...

 

프로듀서 : 그 때만의 재결성이라도 좋으니께...! 엄청시리 화제가 될 기라!

 

사사라 : 우리 둘의 만담을 평가해 준다니 참말로 고맙지만... 그 이야기, 거절하게 해 주이소.

 

프로듀서 : 혹시 사이라도 안 좋은 기가?

 

사사라 : 아니, 사이는 좋심더! 가능만 하다면 그 자슥이랑 몇 번이라도 만담 하고 싶심더.

 

프로듀서 : 그라믄...

 

사사라 : 하지만, 내 멋대로 그 자슥의 새로운 꿈을 방해할 수는 없는 기라...

 

프로듀서 : 꿈?

 

사사라 : 얼라들의 미래를 응원한다카는 꿈입니더! 게다가...

 

프로듀서 : 응?

 

사사라 : 현재 도츠이타레 혼포는 셋임더! 둘이서는 이름을 못 댑니더!

 

 

로쇼 : 다들 수업 시작할 테니까 자리에 앉으래이.

 

남학생 : 로쇼 쌤!여학생 : 로쇼 쌤!!

 

로쇼 : 다들 와 이라노?

 

남학생 : Block Party에서 누루사라랑 했던 만담 최고였심더!!

 

로쇼 : 어, 어... 봐 줬구마이...

 

여학생 : 로쇼 쌤 츳코미 엄청시리 날카로워 갖고 멋졌심더!!!

 

로쇼 : 고맙데이~ 자, 수업 시작할 테니까 자리에...

 

남학생 : 그 전에, 쌤 콩트 하나 보여 주이소!!

 

로쇼 : 콩트라니, 내는 이제 개그맨 아이다.

 

여학생 : 그치만, 현역 때 콩트 가지고 있었지예?

 

로쇼 : 당연한 거 아이가.

 

남학생 : 그거 보여주면 수업 제대로 듣겠심더!

 

로쇼 : 아니, 수업은 원래 제대로...

 

(학생들의 원성)

 

로쇼 : 알았다, 알았으니께 조용히 해 뿌라. ... 그라믄 사사라랑 팀 짜기 전에 솔로로 했던 콩트를... (헛기침) "로쇼 츠츠지모리 가의 일상. 우리 아빠, 매일 아침 뽑은 수염의 냄새를 맡는다. 우리 아빠, 매일 아침 뽑은 수염의 냄새를 맡는다." "우리 엄마, 매일 밤 광고지로 비행기를 날린다. 우리 엄마, 매일 밤 광고지로 비행기를 날린다." "자, 츠텐카쿠!!!"

 

로쇼 : 뭐... 별로 웃은 적은 없데이...

 

(박장대소하는 학생들)

 

여학생 : (웃으며) 로쇼 츠츠지모리 가의 일상은 뭐고?

 

남학생 : (웃으며) 수염 냄새를 맡는다니 무신 소리고~?

 

여학생 : 아니, 마지막에 '츠텐카쿠'라니 무신 소린지 모르겠어서 웃긴다 안 카나~

 

로쇼 : 진짜가?

 

남학생 : 제일 웃긴데이~

 

여학생 : 역시다 역시~

 

로쇼 : 하하하... 시, 시대가 드디어 내 개그를 따라 온 것 같데이... 아... 이 최고의 장면을 사사라랑 레이한테도 보여주고 싶데이...

 

 

로쇼 : 오늘은 기쁜 날이었다~ 어엉? 불이 켜져 있네... 그 자슥, 일주일에 몇 번을 와야 만족하는 기고...

 

 

로쇼 : 사사라, 온 거제?

 

사사라 : 잘 왔데이~ 퍼뜩 술 마시제이~ 자, 꽁꽁 얼 정도로 차가운 캔 맥주다~

 

로쇼 : 어, 고맙데이.

 

사사라 : (캔을 따고) 건배~! (맥주를 들이키고) 캬~ 맛있다~!

 

로쇼 : (기분 좋게 맥주를 들이키고) 내 말 좀 들어봐라~

 

사사라 : 뭐고, 좋은 일이라도 있었나?

 

로쇼 : 뭐, 글치. 실은 오늘 학생들 앞에서 솔로였을 때 했던 콩트를 보여줬데이.

 

사사라 : 솔로였을 때 했던 콩트라니... 설마 '로쇼 츠츠지모리 가의 일상'...?

 

로쇼 : 맞데이! "자, 츠텐카쿠!!"도 빠트리지 않았다 안 카나~

 

사사라 : 그, 그래서? 어땠노...?

 

로쇼 : 그게 박장대소를 했다 아이가~

 

사사라 : 에?

 

로쇼 : 다들 배 부여잡고 웃었데이~!

 

사사라 : 진, 진짜가...?

 

로쇼 : 시대가 이제서야 내 개그를 따라왔다는 말이겠제~?

 

사사라 : 확실히... 지금 얼라들은 이것저것 많이 보니께... 엉뚱하고 이상한 콩트 쪽이 신선하게 보일지도...

 

로쇼 : 아앙? 이상한 콩트라고 했나?

 

사사라 : 아이다~ 참신하고 쿨한 콩트라 캤데이!

 

로쇼 : 그제~? 참신하제?! (크게 웃고 맥주를 들이키며) 여느 때보다 맥주가 맛있데이~

 

사사라 : 어찌 됐든, 로쇼의 개그가 받아 들여진 건, 억수로 기쁘데이!

 

로쇼 : 하... 야, 사사라.

 

사사라 : 엉?

 

로쇼 : 레이한테 연락은 있었나?

 

사사라 : 아니, 아예 없데이...

 

로쇼 : 디비전 랩 배틀이 슬슬 시작되는데, 연락이 안 된다니 이게 무슨 일이고...

 

사사라 : 그제...

 

로쇼 : 우리, 레이에 대해서 의외로 아무것도 모르지 않나?

 

사사라 : 그러나?

 

로쇼 : 니, 그 자슥의 사생활에 대해서 뭐 하나라도 아나?

 

사사라 : 술을 좋아하고 칠칠맞은 거?

 

로쇼 : 그건 그냥 그 자슥의 이미지 아이가. ... 동료로서, 친구로서 알아야 하는 거 좀 더 있지 않나.

 

사사라 : 흐음...

 

로쇼 : 아직 늦지 않았을 기라. 레이를 만나서 터 놓고 얘기하면...

 

사사라 : 아니, 레이한텐 레이의 사정이나 생각이 있을 기라. 말하지 않는다는 건, 말하고 싶지 않다는 말이다.

 

로쇼 : 음...

 

사사라 : 그걸 염치도 없이 파고 들려는 건 안 하는 게 좋다.  로쇼 : (화를 내며) 멍청한 자슥!!!

 

사사라 : 로쇼?

 

로쇼 : 그러면 계속 모르는 채로 끝나는 거 아이가!!! 우리가 보낸 시간과 쌓아 온 유대는 꽤 돈독할 기라. 이쪽에서 눈치 보지 않고 파고 들어도 된데이.

 

사사라 : 내는 그런 거 못 한다...

 

로쇼 : 니는 그 때랑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데이! 또 남 눈치만 보고 포기할 기가?! 내는... 절대 포기 안 할 기다!

 

사사라 : 내는.. 상대를 존중하고 싶데이!

 

로쇼 : 그게 아이다! 니는, 니가 상처 받고 싶지 않을 뿐이다. 제대로 사람을... 동료를 마주해야 카는 거 아이가!

 

(주저하는 사사라)

 

로쇼 : 이제 됐다. 내만이라도 레이를 찾을 기라.

 

사사라 : 찾는다 캐도, 어딜 찾을 기고?

 

로쇼 : 레이가 말했던 술집을 샅샅이 뒤지면 조그만 정보라도 들어올 거 아이가. 적어도,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 낫데이. 내는 갈 기다.

 

로쇼 : 사사라 저 바보 자슥... (현관을 쾅 닫고 나간다)

 

사사라 : 내는... 내는...

 

 

술집 직원 : ...합니다!

 

로쇼 : 하... 벌써 일곱 곳이나 돌았는데 단서 하나 없데이... 그러고 보니 레이는 텐마의 술집 거리에도 갔었제... 내일은 반드시 뭐라도 잡을 기다...

 

 

사사라 : 하아...

 

스태프 : 사사라 씨, 수고했심더! 스케줄 협의해도 됩니꺼?

 

사사라 : 응, 괘안타.

 

스태프 :  무슨 일 있었심꺼? 수록 중에도 계속 집중을 못 하는 것 같달까...

 

사사라 : 뭐어~ 내도 모르는 새에 피로가 쌓인 갑다!

 

스태프 :  요즘 쉬지도 않고 일만 하시지 않았심꺼. 그라믄 스케줄은 메일로 보낼 테니 오늘은 편히 쉬이소~

 

사사라 : 응, 고맙데이~!

 

사사라 : 하아...

 

로쇼 : 니는 그 때랑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데이!

 

사사라 : 그 때...인가...

 

 

로쇼 : 사사라...

사사라 : 와 그러노?

로쇼 : 해산...하재이...

사사라 : 해, 해산, 이라니...? 와 그러는데...?

로쇼 : 미안...

사사라 : 아... 알았데이...

 

사사라 : 해산할 때, 내는 아무 것도 못 했다... 뭔가 변한 건 눈치 챘는데, 원래는 나무라거나 그 자슥이 품은 고민을 함께 해결했어야만 했기라...

 

로쇼 : 니는, 니가 상처 받고 싶지 않을 뿐이다.

 

사사라 : (헛웃음을 지으며) 내는, '존중'이라는 말을 방패 삼아 파고 드는 건 피해 왔데이... 그렇게 하면, 친구라고 하는 위치는 지킬 수 있으니께... 내는 두려웠던 기라. 너무 파고 들었다가, 그 이상 싫어하게 된다면...

 

로쇼 : 제대로 사람을... 동료를 마주해야 카는 거 아이가!

 

사사라 : 맞다... 니 말이 맞데이, 로쇼! 계속 이대로는 안 된데이! 동료의 마음 속에 염치 없이 파고 들 용기를 가져야만 한데이!

 

 

술집 사장 : 우롱차 나왔심더.

 

로쇼 : 저기... 바쁘신 와중에 죄송합니다만...

 

술집 사장 : 아앙? 뭐고?

 

로쇼 : 아마야도 레이라는 사람 최근에도 왔심꺼?

 

술집 사장 : 아아~... 레이 짱 말이제... 요즘에 전혀 안 보이네...

 

로쇼 : 아아... 그래요? 고맙심더... 오늘도 아닌가...

 

남자 : 어이, 어이.

 

로쇼 : 예, 예?

 

남자 : 당신 레이 짱네 팀 멤버제?

 

로쇼 : 예... 뭐.

 

남자 : 갑자기 미안한데, 레이 짱의 이름이 들려서 말이야.

 

로쇼 : 예...

 

남자 : 오랜만에 레이 짱이랑 마시고 싶어서 말이야, 이 가게로 오라고 말해 줘.

 

로쇼 : 아, 실은 저도 못 만나서 말임더.

 

남자 : 에? 그래?

 

로쇼 : 죄송함더.

 

남자 : 뭐야~ 또 어디 외딴 섬에서 바캉스 보내는 긴가...

 

로쇼 : 에...? 외딴 섬...?

 

남자 : 어라? 못 들었나?

 

로쇼 : 그 얘기 자세하게 말해 주실 수 있심꺼?

 

남자 : 뭐, 나도 자세하게는 모르지만, 마지막에 마셨을 때 잠시 외딴 섬에서 쉬겠다고 해서 말이야.

 

로쇼 : 그게 어딥니꺼?!

 

남자 : 어디라고는 말 안 했는데...

 

로쇼 : 그래요...? 귀중한 정보 고맙심더.

 

남자 : 뭐, 레이 짱 만나면 또 마시자고 얘기 해 줘.

 

로쇼 : 끈질기게 버텨 봐야제... 외딴 섬에 무슨 용건이 있을지 모르지만, 여기서부터 혼자 찾는 건 힘들 기라... (전화벨 소리) 어엉? 사사라? 여보세요?

 

사사라 : 누루사라라고~

 

로쇼 : 뭐고? 지금 바쁘데이!

 

사사라 : 로쇼, 니 말이 맞다.

 

로쇼 : 어엉...?

 

사사라 : 말은 때때로 가볍데이. 그러니까 말뿐만이 아니라 제대로 행동으로, 지금까지의 내와는 다르다는 걸 증명하고 싶데이!

 

로쇼 : 우예?

 

사사라 : 내도 레이를 찾을 기라!!! 그리고 그 자슥한테 이것 저것 물을 기라!!!

 

로쇼 : (당황하며) 니, 우예 내가 여기 있는 거 알았노?!

 

사사라 : (웃으며) 로쇼 스마트폰에 위치 공유 앱을 다운 받았으니께~

 

로쇼 : 하아?! 니 언제?!

 

사사라 : 뭐, 뭐~ 그런 사소한 건 신경 쓰지 말고~ 퍼뜩 레이를 찾으러 가야할 거 아이가~

 

로쇼 : 전혀 사소하지 않다... 하, 됐다.

 

사사라 : 그래서, 무슨 정보라도 얻었나?

 

로쇼 : 어, 그 자슥, 어디 외딴 섬에 갔다 카는데.

 

사사라 : 외딴 섬...? 와 그런 곳에 갔다 카나?

 

로쇼 : 바캉스라고 했다 카는데... 아마 아니겠제. 참말로 바캉스였으면 이렇게 연락이 안 닿지는 않을 기다.

 

사사라 : 그제? 그라믄 외딴 섬으로 정보를 한정해서 매스컴 관계자에게 물어 볼 기라.

 

로쇼 : 알았다, 부탁한데이 사사라!

 

사사라 : 응! 알았데이!

 

 

사사라 : 내 왔데이~

 

로쇼 : 사사라, 뭐라 카데?

 

사사라 : 진정하래이~ 훗, 좋은 정보 얻어왔데이!

 

로쇼 : 오~ 역시!

 

사사라 : 로쇼의 힌트가 없었으면 무리였데이. 결론부터 말하자믄, 레이가 있는 장소랄까 있을 법한 장소를 알아냈데이.

 

로쇼 : 어데노?

 

사사라 : 군함도라는 데다.

 

로쇼 : 근거는 뭐고?

 

사사라 : 이건 매스컴 상층부 관계자한테서 들은 극비 정보인데, 최근 중왕구의 특수 부대가 그 섬에 쳐 들어갔다 칸데이. 날짜도 레이가 사라진 때랑 겹치고 무슨 일이 있는 기다.

 

로쇼 : 알아 볼 가치는 있는 것 같데이.

 

사사라 : 그제?

 

로쇼 : 응, 그라믄 내일 바로 가 볼까?

 

사사라 : 맡겨만 도!

 

 

사사라 : 배에서 내린데이~

 

로쇼 : 잠자코 못 내리는 기가...

 

기장 : 그라믄 세 시간 뒤에 데리러 올 기라~

 

사사라 : 알았다~ 고맙데이!

 

로쇼 : 그라믄, 간데이!

 

사사라 : 예이~

 

 

사사라 : 얘기로 듣긴 했는데, 생각한 것보다 폐허다...

 

로쇼 : 예전에는 해저 탄광이라 번영했다 카는데... 석탄에서 석유로 사용 에너지가 바뀌어서 쇠퇴한 것 같데이.

 

사사라 : 듣고 보니 예전에 사람들이 마이 산 흔적이 있구마. 그건 그렇고, 이렇게 아무것도 없는 데에 참말로 레이 자슥이 있는 기가?

 

로쇼 : 구석구석 찾을 수밖에 없다 안 카나.

 

사사라 : 아~ 그제...? 어엉?

 

로쇼 : 와 그러노?

 

사사라 : 저기 봐라, 다른 데랑 무너진 모습이 다른데?

 

로쇼 : 아, 그럼 보러 갈래?

 

(사사라가 지적한 곳으로 다가가는 사사라로쇼)

 

로쇼 : 맞네... 여기만 공격 당한 것 같은 흔적이 있데이.

 

사사라 : 중왕구가 쳐들어갔다는 건 참말인갑네.

 

로쇼 : 어엉? 이게 뭐꼬? 이상한 구멍이 나 있다.

 

사사라 : 살짝 들어가 볼까?

 

로쇼 : 어.

 

(구멍으로 들어가는 사사라로쇼)

 

사사라 : 엉? 문...? 무슨 입구고?

 

로쇼 : 수상쩍데이...

 

사사라 : 들어갈 기가?

 

로쇼 : 가재이.

 

(안쪽으로 들어가는 사사라로쇼)

 

사사라 : 안쪽도 꽤 파괴돼 있다...

 

로쇼 : 꽤나 심한 전투였겠제.

 

사사라 : 뭐고... 여기...

 

로쇼 : 짐작도 안 된데이...

 

사사라 : 딴딴한 문이다...!

 

(로쇼가 온 힘을 다해 문을 열려고 했으나 열리지 않는다)

 

로쇼 : 안 열린다... 꿈쩍도 안 한데이.

 

사사라 : 로쇼, 저거 아이가?

 

로쇼 : 어엉? 아~ 생체 인증이 필요하구마.

 

사사라 : 저걸 통하지 않으믄 못 들어간데이.

 

로쇼 : 어쩔 수 없데이. 들어갈 수 있는 다른 델 찾아 볼까?

 

사사라 : 다른 데라 캐도...

 

레이 : 아앙?

 

(화들짝 놀라는 사사라로쇼)

 

레이 : 여어~ 오랜만이네~ 그건 그렇고, 왜 너희가 여기에?

 

사사라 : 레이!!

 

로쇼 : 닐 찾아 왔데이!!

 

레이 : 헤에~? 굉장한 걸~? 어떻게 알아냈는지 묻고 싶지만, 우선 안으로 들어가자고.

 

(레이가 생체 인증을 마치니, 문이 열린다)

 

레이 : 자, 어서 들어와.

 

(레이를 따라 열린 문으로 들어가는 사사라로쇼)

 

레이 : 뭐, 적당히 앉아.

 

사사라 : 흐음... 로쇼 : 흐음...

 

레이 : 이런 외진 곳까지 잘도 왔네~ 환영하지.

 

사사라 : 여긴 뭐고?

 

레이 : '취미' 방이라고 해야 할까.

 

사사라 : '취미'라니... 그런 것치곤 비싸 보이는 기자재가 마이 있구마...

 

레이 : 남자의 취미에는 돈이 많이 든다고~

 

로쇼 : 그것보다 레이, 전혀 연락이 안 됐는데 뭐 하고 있었노?!

 

레이 : 뭐, 조금 이것 저것 '볼일'이 있어서 말이야.

 

사사라 : 으응?

로쇼 : 으음...

 

사사라 : 그 '볼일'이라는 게 대체 뭐고?

 

레이 : (담배를 피우며) 뭐, 너희한테 말할 정도의 일은 아니지만 말야.

 

로쇼 : 걱정했다 아이가!

 

레이 : 헤헤... 그건 미안하군. 뭐, 아무렴 좋지 않아? 오랜만에 셋이 모였으니, 술이라도 마시자고~

 

사사라 : 아무렴 좋다는 게 무슨 말이고... 곤란한 일이 있으믄 사정만이라도 얘기하래이!!! 그라믄 내가 어떻게든 할 기라!!!

 

레이 : 뭐야~ 뭘 그리 열을 내는 거야~? 이 아재의 사생활은 너희랑 별로 관계 없잖아? 연락이 안 된 사죄의 표시로 따로 간직해 뒀던 술 마시게 해 줄 테니까~

 

로쇼 : 아무래도 동료라고 생각한 건, 우리뿐인 것 같데이.

 

레이 : 헤헤... 그니까 그렇게 화 내지 말라니까~ 이대로~! (웃으며) 자자~ 웃자고~

 

로쇼 : 미안하지만, 지금 웃을 기분이 아니다.

 

사사라 : 니한테 어떤 사정이 있어도, 받아 들일 생각이었데이. 근데 니는 애초에 사정을 밝힐 생각도 아이었제?

 

레이 : 흠...

 

사사라 : 그라믄 우리는 간데이.

 

 

사사라 : 섭섭하구만...

 

로쇼 : 그제...

 

사사라 : 우리... 이대로 끝일까...

 

로쇼 : 모르겠데이.

 

사사라 : 하아...

 

 

레이 : 아무래도 또 잘못된 선택을 한 모양이구만... 나유타...

 

레이 : 후우~

나유타 : 여기, 커피.

레이 : 고마워, 나유타.

나유타 : ... 어제 실험, 잘 되어서 다행이야.

레이 : 응, 이제야 사람의 뇌파에 간섭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.

나유타 : 이대로 순조롭게 진행되면, 꿈이 이루어지겠네.

레이 : 무력보다 언어가 힘을 가지는 세계. 그 마이크가 완성되면 즉시...

나유타 : 아니, 지금 이 세상이라면 그건 아직 어려울 거야.

레이 : 그럴 일은 없어. 그 마이크는 어떤 무력이라도 능가할 수 있어. 한 번 이 정권을 무너뜨려서, 거기서부터 새로운 질서를 세우면 돼.

나유타 : 하아... 결과를 서두르는 당신다운 생각이네. 그러면 총이나 칼에서 마이크로 수단이 바뀔 뿐이야. 내가 바라는 건, 누구도 상처 받지 않는, 언어만으로 해결하는 세상이야.

레이 : 인간이라고 하는 건, 싸우도록 되어 있어. 이 마이크도 언젠가 싸움의 도구로 사용되겠지. 그러면, 우리가 질서가 된다면 모든 게 해결 될 거야.

나유타 : 하지만 그 과정에서 불행한 사람이 많이 생길 거야.

레이 : 희생이 따르겠지만, 이게 최후의 희생이 될 거야.

나유타 : 흐음...

레이 : 영원한 평화를 위해서야.

나유타 : 완전 신을 자처하는 모습이네.

레이 : 신 따위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아. 그렇다면, 내가 그 역할을 연기해 주지.

나유타 : 그런 악역을 소화할 수 있다고 진심으로 생각하는 거야?

레이 : 응. 물론이지.

나유타 : 하아... 난 그 혼자서 모든 걸 감당해 보이겠다고 하는 오만함이 언젠가 당신을 외톨이로 만들지 않을까 걱정이 되네.

레이 : 혼자가 되지는 않을 거야. 네가 계속 옆에 있으니까.

나유타 : 자신만만하네. 내가 정이 떨어질 거라고 생각은 안 해?

레이 : 후훗, 그렇게 되지 않도록 노력은 소홀히 하지 않을 거야.

나유타 : 후후, 자, 시간도 아까우니 얼른 실험 시작하자!

 

레이 : 네가 말한 대로, 나는 무엇이든 너무 짊어지려고 하는 걸 지도... 모르겠군...

 

 

점원 : 어서 오세요~ 편하신 자리에 앉으세요~

 

사사라 : 고맙데이! ... 아, 많이 기다렸제~

 

로쇼 : ...어

 

사사라 : 와 그러노, 우울한 표정을 다 짓고. 이 박장대소 메이커 누루사라 씨가 박장대소 개그 하나를...

 

로쇼 : 뚱딴지 같은 소리 하지 마라...

 

사사라 : 와 그라는데, 시시하게... 분위기 살려서 웃게 하는 게 내 사명인 거 알제?

 

로쇼 : 그래도, 사람에겐 웃고 싶지 않은 때도 있다 아이가. 그럴 때는 억지로 웃지 않는다.

 

사사라 : 역시 그러나?

 

사사라 : ... 그래서, 중요한 얘기란 게 뭐고?

로쇼 : ... 그래서, 중요한 얘기란 게 뭐고?

 

사사라 : 아앙?

로쇼 : 어엉?

 

사사라 : 무슨 소리 하는 기고? 니가 내한테 연락한 거 아이가.

 

로쇼 : 아니다, 니가 내를 여기로 불렀다 아이가.

 

사사라 : 어엉...?

로쇼 : 아앙...?

 

레이 : 여어~!

 

(갑자기 뒤에서 나타난 레이를 보고 놀라는 사사라로쇼)

 

사사라 : 레이! 언제부터 거기 있었노?

 

레이 : 글쎄~ 언제부터였더라~?

 

로쇼 : 대체 무슨 작정이고?

 

레이 : 그것보다, 이 장소 기억 안 나?

 

로쇼 : 이 장소라니... 어, 엇...

 

사사라 : 우리 셋이 처음으로 만난 장소제?

 

레이 : 맞아. 그 김에 그 때, 우리 셋이 처음... 이걸 들고 배틀 했었지?

 

로쇼 : ...뭐고, 또 승부라도 해 보자는 기가?

 

레이 : 아니, 승부가 아니라 너희랑 얘기를 하고 싶어서 말이야.

 

사사라 : 갑자기... 와 그러노?

 

레이 : 부탁해.

 

사사라 : ... 레이, 고개 들으래이.

 

로쇼 : 그라믄, 밖으로 나갈까?

 

 

레이 : 자, 갑자기 미안하지만, 바로 가 보지.

 

사사라 : 그래! 로쇼 : 그래!

 

[갑자기 밑도 끝도 없이... 시작되는 도츠혼의 프리스타일 랩]

 

레이 : 후후후, 하하하하... 이렇게 속내를 토로한 건 처음일지도 모르겠군. 나쁘지 않군. 이야~ 기분이 좋구만~

 

사사라 : 좋구마이, 좋구마이~ 역시 웃는 편이 좋구마이~! 로쇼!

 

로쇼 : 뭐꼬?

 

사사라 : 아까, 사람에겐 웃고 싶지 않은 때도 있다고, 그럴 때는 억지로 웃지 않아도 된다 캤제?

 

로쇼 : 응.

 

사사라 : 내는 그 말에 NO라고 할 기라. 웃지 못 할 때도 역시 내가 웃게 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데이.

 

로쇼 : 니다운 생각이다.

 

레이 : 사사라, 로쇼... 너희가 들어줬음 하는 게 있어. 웃지 못 할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지만.

 

사사라 : 괘안타. 들을까?

 

레이 : 응. 나는...

 

 

로쇼 : 레이가, 이치로 형제들의 아버지...

 

사사라 : 그건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는데... 설마 히프노시스 마이크의 개발자에다가, 중왕구 발족 관여자에다가, 디비전 랩 배틀 개최에도 의도가 있었다니...

 

로쇼 : 그런 건... 혼자서 떠안을 수 있을 리가 없다 아이가...

 

레이 : 나는,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세상을 만드는 걸 포기할 수 없어. 단, 너희와 가족이 납득할 수 있는 방법으로 계속 도전할 거야.

 

사사라 : 좋데이, 좋데이! 계속 도전하는 건 귀중한 거다 안 카나!

 

로쇼 : 지금은 우리가 있데이. 혼자서 떠안지 말고, 의지해 도!

 

레이 : 그렇지? 그렇게 하지. 첫 발은, 다음 디비전 랩 배틀에서 우승이겠지?

 

로쇼 : 그건 그렇고, 이렇게 어수선한데 참말로 개최되는 기가?

 

레이 : 괜찮아. 개최될 거라고? 행방불명이었던 총리도 돌아온 모양이고.

 

로쇼 : 니가 그렇게 말한다믄, 틀림 없는 것 같구마.

 

사사라 : 좋았어! 자, 세상을 바꾸는 첫 발은, 디비전 랩 배틀 제패겠제! 우리의 랩으로 회장을, 아니, 세상을 대폭소하게 만들 기라!

 

 


 

2024. 10. 16 풀버전 번역 완료 by. 코알라

 

 

와... 점점 막장 드라마 같이 되어가는데 이게 맞나요...

왜 점점 저는 내용이 실망스러운지...

 

다들 어떻게 느끼셨는지 궁금하네요