※ 본 드라마 트랙은, 히프노시스 마이크『The Block Party -HOODs-』에 수록된 드라마 트랙으로, 음원이나 앨범 구입을 하셔야 들으실 수 있는 드라마 트랙입니다. 내용 이해를 위한 번역본이니, 드라마 트랙을 들으시며 읽는 것을 추천드립니다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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리포터 : 주목해 주세요! 오늘 17시부터 개최되는 "The Block Party"의 방문객들이 벌써부터 줄을 이루고 있습니다.
쥬토 : (스피커 너머) 방문객 여러분, 트러블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, 새치기나 위치 선점은 양해 부탁드립니다.
리포터 : 오늘의 경비는 경찰이 주도해서 행하는 이례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. 아마도, 작금의 치안의 어지러움을 고려한 조치겠지요.
남성 방문객A : 야! 새치기 하지 마!
남성 방문객B : 거 참 시끄럽네!
쥬토 : (스피커 너머) 거기 너희들! 말하자 마자 싸우고 앉아있냐!!
남성 방문객A : 뭐야 저 빌어먹을 짭새는?!
쥬토 : (스피커 너머) 네 이놈... 연행해 버리겠어!!
리포터 : (멋쩍게 웃으며) 이상, 회장에서 보내드렸습니다...
라무다 : 아, 역시 거기 조명 조금 더 오른쪽으로 밀어넣었음 하는데!
스태프 : 좋습니다! 따로 또 체크하고 싶으신 이펙터 있을까요?
지로 : 없슴다!
스태프 : 알겠습니다!
라무다 : 사부사부~
사부로 : 그렇게 부르지 말라니까... 몇 번이나 말하게 하는 거야!
라무다 : 아하항~ 계속 부를 건뎅~
사부로 : 하아... 그래서? 무슨 용건인데?
라무다 : 출연자들은 이미 모여있어?
사부로 : 뒷순서인 사람들은 아직 안 왔는데, 절반 이상은 대기실에 있어.
사마토키, 담배를 피운다.
다이스, 사마토키 옆에서 게걸스럽게 음식을 먹어치운다.
사마토키 : 이 자식 잘도 먹네.
리오 : 전쟁 전에 배를 채우는 건 당연한 거다.
사마토키 : 그래도 한도라는 게 있잖아.
다이스 : (음식을 전부 먹어 치우며) 휴우~ 잘 먹었다~
사마토키 : 대식가인 데다가 먹는 속도도 빠르네.
리오 : 아리스가와, 먹는 것은 좋지만 천천히 씹어먹지 않으면 영양분이 몸에 제대로 흡수되지 않는다.
다이스 : 괜찮슴다~ 저는 한꺼번에 많이 먹어둘 수 있는 몸이라서요~ 하하.
사마토키 : 아니, 그 의미가 아니잖아.
쥬토, 문을 열고 들어간다.
사마토키 : 지칠 대로 지쳤군.
쥬토 : 응, 예상보다도 관객이 많아서 말이야.
리오 : 그런 거라면, 소관도 돕지.
쥬토 : 지원을 요청했으니까 괜찮아. 다른 시부야 녀석들은 아직 안 온 거야?
다이스 : 라무다는 종합 연출이라고 하는 거 하고 있으니까, 회장 내 어딘가에 있어. 겐타로는 볼 일이 있어서 오는 건 시작 직전이 될 거라고 말했었어.
쥬토 : 그래? 다른 디비전 녀석들은?
사마토키 : 별도 대기실에 모여있는 모양이야.
돗포 : (청심환을 마시며) 하아...드, 드디어 오늘이 본 무대인가... 긴장된다...
쥬시 : 그... 그렇네요! 저도 긴장됨다...!
쿠코 : 아앙? 쥬시, 너는 라이브에 익숙할 거 아냐!
쥬시 : 밴, 밴드로 이렇게 큰 무대에 서 본 적 없슴다!!
히후미 : 돗포포도 디비전 랩 배틀에 많이 나갔잖아~?
돗포 : 몇 번 경험했어도, 나 같은 소시민은 익숙해질 리가 없다고...! 게다가 이번에는 랩이 아니니까...
돗포와 쥬시, 엄청나게 겁을 먹은 모습이다.
사사라 : (샤미센을 펼치며) 뭐꼬~ 억수로 애가 타는 기가? 오늘은 전국의 모두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중요한 페스티벌이래이! 빵끗 미소를 보여줘야 되는 거 아이가?
로쇼 : 니 바보가? 익숙한 니는 괘안치만, 괘안치 않은 분들에게 그걸 강요하는 건 가혹한 일이다.
쿠코 : 안경잽이 총각.
로쇼 : 와, 와 그러노?
쿠코 : 사사라 말이 맞아. 용기를 불어넣는 자식들이 겁을 먹고 있으면, 긴장이 전파하게 되어 버려. 그러니까 가볍게 먹여 줘야지~
사사라 : 맞다, 맞다! 쿠코 니는 알고 있네~ 그니까 빵끗 웃어보재이! 이렇게 빵끗!
쿠코 : 끈질기네, 네 미소는 성가시다고!!
사사라 : 헉... *내 미소를 부정 당하니 완전 쇼크!!
*俺の嘲笑[ちょうしょう]を否定されて超ショック[ちょうしょっく]
돗포, 사사라의 언어 유희로 웃음이 빵 터진다.
쥬시 : (웃음이 빵 터지며) 뭡니까, 그거~
사사라 : 오? 니들이 이 재미를 알다니 유망하네~
돗포 : 역시 인기 많은 코미디언답네요!
쥬시 : 다른 거 또 있슴까?
사사라 : 엣헴! *그라믄 특별히 보여 주꾸마! 어라~? 자세히 보니 이 방, 넓은 편이네예~?
*ほな、特別にお披露目[おひろめ]や!お?よう見たらこの部屋、お広め[おひろめ]ですな?
돗포와 쥬시, 사사라의 언어 유희로 거듭 웃음이 빵 터진다.
쿠코 : 이해할 수 없군.
히후미 : 이게 고도의 웃음이라는 건가?
로쇼 : 미, 미안타... 우리 리더가 신이 나서 그만...
사사라 : 으하하! 더 보여 주꾸마!!!
이치로 : 설마 운행이 폐지된 지하철 안에 공장이 있을 줄이야...
겐타로 : 아마구니 씨, 용케도 찾아내셨네요...
히토야 : 당연하지.
쟈쿠라이 : 도대체 어떻게 찾은 거야?
히토야 : 정식 루트로는 무리라는 건 처음부터 알고 있었어. 그래서 등기부를 고쳐 쓴 자식을 찾기 위해서 솜씨 좋은 해커한테 의뢰해서, 그 자식의 IP주소를 손에 넣었어.
겐타로 : 잘도 성공하셨네요.
히토야 : 무슨 이유인지, 보안은 허점 투성이었다고 해.
이치로 : 어쩐지 느낌이 좋지 않은데.
겐타로 : 수상하네요... 여기를 통하지 않으면 앞으로 못 가는 건가...
히토야 : 예측할 순 없겠군...
쟈쿠라이 : 서둘러 앞으로 가죠.
다이스, 코를 골며 잠을 자고 있다.
사마토키 : 11시인가.
쥬토 : 슬슬 리허설 시간이군.
리오 : 그러면 무대로 이동... (전화벨이 울린다) ... 미안하군. 잠깐 받고 오지.
사마토키 : 응.
쥬토 : 그래.
리오 : (밖으로 나가며) 쿠비키인가? 무슨 일이지?
쿠비키 : 언어 준설이 특별 형무소에 수감되어 있던 범죄자들을 일제히 해방시켰다.
리오, 쿠비키의 말에 놀란다.
쿠비키 : 왜인지 토호텐 오토메, 카데노코지 이치지쿠가 수감되어있지만, 그녀들은 수감된 채로만 있는 모양이다.
리오 : 도대체 무슨...?
쿠비키 : 자세한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다.
리오 : 그래서 소령님의 거취는?
쿠비키 : 밝혀지지 않았다. 바로 수색을 개시하지. 네 힘이 필요하다.
리오 : 흐음...
쿠비키 : 왜 그러나?
리오 : 알겠다. 소관은 중왕구로 향하지.
쿠비키 : 나는 중왕구 부근을 수색하지. 연락은 소홀히하지 않도록.
리오 : 그러지. (전화를 끊는다) 저녁까지 아직 시간은 있군...
다이스, 아직도 코를 골며 곤히 자고 있다.
리오 : (안으로 들어오며) 흐음...
사마토키 : 어엉? 리오, 무슨 일 있는 거냐?
리오 : 조금... 아니, 중대한 문제가 발생했다.
쥬토 : 문제?
사마토키 : 무슨 일인데?
리오 : 중왕구의 특별 형무소에서...
사마토키 : 등신들... 그 년들 무슨 짓을 한 거야?
리오 : 아무래도 토호텐 오토메, 카데노코지 이치지쿠는 특별 형무소에 수감되어 있는 모양이다.
사마토키 : 그럼 네무도?!
리오 : 미안하군. 거기까지는 모른다.
사마토키 : 으윽...
리오 : 소관은 지금부터 중왕구로 향한다. 개시 전까지 반드시 돌아오지.
사마토키 : 리오, 나도 갈 거야.
쥬토 : 괜찮겠어? 이대로라면 시간표에 공백이 생길 거야.
사마토키 : 걱정하지 마. 출연을 수락한 이상 공백은 생기지 않게 할 거야. 안 그러면 이치에 맞지 않으니까. 반드시 돌아올게.
쥬토 : 그러면 나도...
사마토키 : 아니, 넌 여기 경비일이 있잖아? 지금도 일손이 부족하니까.
쥬토 : 응, 그렇지. 조심해.
사마토키 : 훗, 누구한테 말하는 거야?
쥬토 : 훗.
리오 : 사마토키.
사마토키 : 그래, 가자.
사마토키와 리오, 대기실을 빠져나간다.
다이스, 문소리에 잠에서 겨우 깨어난다.
쥬토 : 후, 이제야 일어난 거야?
다이스 : 응, 잘 잤어. 잠깐 볼 일이 있었다는 게 생각났는데 다녀 올게. 리허설 못 나간다고 전해줘.
쥬토 : 하?
다이스 : (문을 열며) 그럼 부탁해.
쥬토 : 야, 야!
히토야 : 여기야.
겐타로 : 이런 곳에 문이...?
쟈쿠라이 : 열쇠로 잠긴 거 아닌가요?
이치로 : 괜찮슴다. 여러 도구를 가지고 와서요.
겐타로 : (문을 열며) 아뇨, 열려 있네요.
히토야 : 너무 허술한데?
이치로 : 수고를 덜어서 오히려 좋아. 안으로 들어간다.
모두 안으로 들어간다.
사사라 : 아,아. 마이크 체크 1,2~
스태프 : 좋습니다!
사사라 : 하하, 총괄 사회를 맡은 사사라 씨가 술술 막힘 없이 진행해 주꾸마!
사부로 : 좋았어... 이걸로 중계용 카메라 세팅은 전부 끝났네.
라무다 : 인터넷 반응 보고 있는데, 엄청 주목 받고 있어~!
사부로 : 실수는... 용납되지 않겠지...
지로 : 아... 다음 리허설은 요코하마 녀석들인가...
라무다 : 아, 토깽이한테 연락 받았는데, 뭔가 오사마사마랑 리오가 리허설에 못 나가니까 순서 건너뛰어달래~ 그리고 우리 리허설도 건너뛰어 줘! 그럼 이따 봐~~
지로 : 나 참... 협조성 없는 녀석들... 오? 딱 좋은 타이밍에 와 줬네!
히후미 : 리허설 순서가 바뀌었다고 해서!
돗포 : 다음은 우리 순서인가 하고.
쿠코 : 성가시니까 소승들 전원이서 리허설 하게 해줘!
쥬시 : 쿠, 쿠코 씨! 전원 다함께는 못 함다...!
지로 : 그렇게 오래 안 걸리니까 다른 녀석들 하는 거 보면서 기다려!
쥬토 : (황급히 달려오며) 여기서 달아나!!
큰 굉음이 울리고, 관객들이 비명을 지른다.
회장에 있는 멤버들이 일제히 놀란다.
호노보노 : 재밌는 걸 하려고 하네~? 누나도 껴줄 수 있어~?
히후미 : 호노보노...
돗포 : 케이토인...
라무다 : 하하항~ 누나도 함께 분위기를 달궈주는 걸까낭~?
호노보노 : 후후후, 물론이지~
사사라 : 잭나이프에 경찰봉... 함께 페스티벌의 분위기를 달궈줄 거 같지 않은데...
호노보노 : 이 때를 위해서 형무소에서 나쁜 친구들을 많이 데리고 왔다고~
낯 익은 인물들의 등장에 놀라는 멤버들
잔엔 : 오랜만이군요, 여러분.
잔세 : 하하하하하, 여기에 있는 자식들 전원 때려 죽여주지!!
라무다 : 녀석들...
사사라 : 잔세랑 잔엔 아이가?!
호노보노 : 그러면 뒷일은 맡길게~ 누나는 높은 곳에서 봐 줄게~
잔엔 : 네, 맡겨 주시죠. 폭력은 저희 형제의 전문 분야니까요. 어라, 사마토키의 모습이 보이지 않네요?
잔세 : 야마다 이치로 자식도 없군.
쿠코 : 훗, 잔챙이 놈들한테 이치로는 아깝지~
사사라 : 사마토키가 없어가꼬 다행이다 안 카나. 있었으믄 얻어터지는 것으로는 안 끝났을 기다.
잔엔 : 후후후후... 아무래도 상황을 이해하지 못 하는 것 같군요. 개미 정도의 지능만 가진 분들밖에 없는 것 같군요.
잔세 : 잔엔, 이제 쳐죽여버려도 돼?
잔엔 : 형님, 철저하게 죽여버리세요.
잔세 : 그래! 너희들, 마음껏 난동 피워라!!
특별 형무소에 수감됐던 죄수들이 일제히 달려든다.
쥬토 : 경찰대는 요격하라! 희생자는 대기실로 대피시키라!
쿠코 : 듣고 싶은 녀석들만 들어!! 소승이 쓰레기 자식들을 개화시켜 주겠어!! 하하하, 간다!!
쥬토 : 칫, 주제 넘게 굴긴...
쥬시 : 위험함다!!! 죽을 검다!! 이러다 정말 큰일 날 검다!!
쥬토 : 진정해!! 옷 붙잡지 마!! 지원을 요청했으니까 잠시 버티기만 하면 우리의 승리야! 그러니까 빨리 대기실에 숨어 있어!!
쥬시 : 네, 넵!!! (대기실로 뛰어간다)
쥬토 : 너희들도 빨리 숨어!!
사사라 : 그제, 퍼뜩 가제이, 로쇼!!
로쇼 : ...해주꾸마...해주꾸마...
사사라 : 로, 로쇼?
로쇼 : 으아아아아아!!!!! 모두를 위한 페스티벌을 망치는 자슥들은 이 몸이 용서하지 않을 기라!!!
사사라 : 어이쿠... 옛 적 피가 끓는 갑다... 어쩔 수 없다! 내도 마이크 스탠드로 싸워 볼까?!
지로 : 사부로, 빨리 대기실로 가 있어!
사부로 : 넌 어떻게 할 건데?!
지로 : 당연하잖아. 기계 장치들을 지켜야지!
사부로 : ... 무모한 짓은 하지 마...
지로 : 무모한 짓을 할 때는 나도 모르게 무모해지게 된다고! 네놈들이 마음대로 날뛰게 두지 않겠어!!!
돗포 : 히후미.
히후미 : 응. 그래, 호노보노를 쫓자!
히후미와 돗포, 호노보노의 뒤를 쫓는다.
쟈쿠라이 : 여기가 히프노시스 마이크 공장인가요?
겐타로 : 기계의 상태로 봐서는, 최근까지 가동한 것 같아요.
히토야 : 응, 완제품 마이크도 있고 말야.
겐타로 : 흐음... 어? 저건?
이치로 : 왜 그래?
겐타로 : 이 PC 안에 뭔가 단서가 있을지도 몰라요. (PC를 조작한다)
쟈쿠라이 : 어떤가요?
겐타로 : 안 되네요... 암호를 모르겠어요.
히토야 : 안 되는 건가...
이치로 : 0123
겐타로 : 네?
이치로 : 0123을 입력해 봐.
겐타로 : 그런 단순한 번호를...
이치로 : 됐으니까 한 번 해 봐!
겐타로 : 알겠습니다.
겐타로, 이치로가 말한대로 암호를 입력한다.
쟈쿠라이 : 열렸다...!
히토야 : 어떻게 안 거야?
이치로 : 그냥...
쟈쿠라이 : 음...
겐타로 : 그 부분은 추궁하지 말죠. ... 어? 이 파일은... 이건?!?!
히토야 : 히프노시스 마이크의 설계도!
쟈쿠라이 : 설계도를 봐도 저희같이 무지한 사람이 어떻게 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군요.
겐타로 : 야마다 레이가 아니면 마이크를 원래대로 돌릴 수 없는 걸까요... 이치로 군, 그가 있는 곳은?
이치로 : 미안... 전혀 갈피를 못 잡았어.
겐타로 : 그래요? 이 외에 뭔가 이 PC에 정보가 있으면 좋겠는데요... 어?
이치로 : 뭐가 있는 거야?
겐타로 : 이 파일을 봐 주세요.
이치로 : 응? (깜짝 놀란다)
히토야 : '이치로에게'라니, 설마 너한테 쓴...?
이치로 : 유메노. 잠깐 자리 바꿔 줘.
겐타로 : 네.
이치로, 파일을 읽고 놀라는 모습이다.
쟈쿠라이 : "선택지를 제시한 장소에서 기다리마." 무슨 의미일까요?
히토야 : (전화벨이 울리며) 잠깐 실례. 쥬시? 지금 바쁘니까 나중에...
쥬시 : (수화기 너머로) 히토야 씨!! 엄청 위험함다!! 뭔가 죄수 같은 사람들이 탈옥해서 회장을 습격했슴다!!!
히토야 : 뭐라고?
쥬시 : (수화기 너머로) 이대로라면 페스티벌이 무산될 검다!!!
히토야 : 진정해, 쥬시! 좀 더 자세한 상황을...
쥬시 : (수화기 너머로) 으앗!! 이쪽으로도 왔슴다!! (겁을 먹는다)
히토야 : (전화가 끊긴다) 어이, 쥬시! 쥬시!!
쟈쿠라이 : 히토야, 무슨 일이야?
히토야 : 자세한 건 모르겠지만, 아무래도 회장이 습격을 받은 모양이야.
이치로와 겐타로, 히토야의 말에 놀란다.
히토야 : 마이크의 힘을 되돌릴 수 있다면...
이치로 : 셋은 회장으로 돌아가서 모두에게 힘이 되어 줘.
쟈쿠라이 : 하지만...!
이치로 : 마이크 일은 나한테 맡겨 줘. 반드시 원래대로 돌려놓겠어. 그러니까 부탁해.
겐타로 : 알겠습니다. 그럼 저희는 회장으로 얼른 돌아가죠.
히토야 : 그래.
쟈쿠라이 : 네!
겐타로, 히토야, 쟈쿠라이, 페스티벌 현장으로 급히 발걸음을 돌린다.
이치로 : 아버지... 오늘이야말로 끝을 내겠어...!
사마토키 : 응? 문이 부서져 있잖아.
리오 : 수고가 덜어졌군.
사마토키 : 응? 어떻게 할 셈이었는데?
리오 : 몰래 가지고 있던 컴포지션4를 사용할 작정이었다.
사마토키 : 컴포지션?
리오 : 플라스틱 폭탄이다. 시간이 아깝군. 서두르지.
사마토키 : 훗, 위험한 녀석이군.
사마토키, 리오를 따라 안으로 서둘러 들어간다.
다이스 : 정말이지... 어떻게 되 가는 거야? 너를 버리면서까지 이루고자 했던 세계가 이렇게 혼돈스러운 것이었다고... 말하게 하지 않을 거야.
다이스, 뒤따라 안으로 들어간다.
남성 : 이거 놔!!! 때려 부순다!!!
중왕구 일원 : 날뛰지 마. 걸어.
남성 : 그, 그만 둬! 이거 놔!
리오 : 간 것 같군...
사마토키 : 거리가 엉망진창이잖아? 죄수놈들이 꽤 난동을 피웠던 모양이야.
리오 : 그런 것 같군.
사마토키 : 나는 특별 형무소 쪽으로 갈 건데... 리오, 넌 어떻게 할 거야?
리오 : 소관도 목표로 하는 곳은 같다.
사마토키 : 하지만, 리오가 찾고 있는 녀석은 이미 밖으로 나간 거 아니야?
리오 : 밖은 동료가 수색하고 있다. 특별 형무소 안에 단서가 남겨져 있을 지도 모른다.
사마토키 : 그렇군. 그럼 빨리 가자고. 위치는 알고 있지?
리오 : 그래. 이 날을 위해서 내부 정보를 모으고 있었으니깐 말이야.
사마토키와 리오, 특별 형무소로 향한다.
다이스 : 뒤를 따라가면 형무소에 도착하겠지. (뒤를 따라간다)
쿠코 : 하하핫, 어중이 떠중이 상대로는 오늘의 준비 운동 축에도 못 든다고!!
쿠코, 죄수에게 호쾌한 킥을 날린다.
로쇼 : 헉...헉...헉...
죄수 : 뒈져라!!!!!!!!
로쇼 : 앗!?
사사라 : 영차! (로쇼에게 덤비는 죄수를 날려버린다) 뒤쪽이 텅 비었다 아이가.
로쇼 : 헉...헉... 미안타, 사사라.
사사라 : 괘안타, 괘안타~
죄수들 : 죽어라!!!!!!!!!
로쇼 : 사사라, 뒤는 맡긴데이!!!!
사사라 : 알았다! 맡겨만 도!!
사사라와 로쇼, 연합으로 죄수들을 상대한다.
쥬토 : 칫, 끝이 없군...
리오 : 특별 형무소는 이 정당 타워의 지하에 있다.
사마토키 : 녀석들의 중심부인데 경비가 없다고?
리오 : 진압에 투입시켰겠지.
사마토키 : 뭐 더할 나위 없이 유리해졌군.
사마토키와 리오, 타워 지하로 향한다.
사마토키 : 야, 리오. 안 쪽은 꽤 엄중한 모양새인데.
리오 : (놀라며) 멈춰.
사마토키 : 앙?
리오 : 이 안에 적이 숨어있을지도 모른다.
사마토키 : 그래도 가 봐야 알 수 있잖아.
리오 : 잠깐 기다려. 확인하고 오지. (놀라며) 아메무라 라무다가 셋이나 있다니?
사마토키 : 칫, 라무다의 클론이 있는 것 같군.
리오 : 무슨 소리지?
사마토키 : 나도 자세히는 몰라. 하지만 저 자식들은 네가 알고 있는 라무다가 아니야. 어쩔 수 없지... 정면 승부로 갈까!
리오 : 잠깐, 상대가 뭘 가지고 있을지 모른다.
사마토키 : 그치만... 어? 저격총?
리오, 저격총으로 한 발씩 클론들을 저격하고, 클론들은 짧은 비명을 지른다.
사마토키 : 어이, 어이. 설마 해치운건...?
리오 : 안심하지 마. 이건 고무탄이다. 살상 능력은 없지. 기절했을 뿐이다.
사마토키 : 아... 그래?
리오 : 자, 가자!
사마토키와 리오, 안 쪽으로 들어간다.
다이스 : 가짜 라무다가 문지기라는 건... 아, 이건가? 카드키네...
사마토키 : 엇? 이 자식들...
리오 : 흐음...
이치지쿠 : 아오히츠기, 부스지마... 왜 여기에?
오토메 : 남자가 이곳까지 들어온다고 하는 건... 밖은 생각보다 더 혼란스러운 모양이군요...
사마토키 : 어이, 네무는 어디에 있어?!
이치지쿠 : 네무는 잡히지 않았어.
사마토키 : 뭐? 그러면 어디에 있는 건데?
이치지쿠 : 적어도 여기에는 없어.
사마토키 : 칫, 도움이 안 되군.
리오 : 네놈들, 이오자쿠 안쇼 소령은 어디에 있나?
이치지쿠 : 아...
오토메 : 읏...
리오 : 대답하라!!!!
사마토키 : 리오... 괜찮아?
리오 : 후... 미안하군. 평정심을 잃었어... 어디에 있는지 불어라.
오토메 : 흠...
리오 : 대답하지 않는 건가?
사마토키 : 리오, 나는 밖에 나가서 네무를 찾을게. 너는 어쩔 거야?
리오 : 조금 더 안을 탐색하지.
사마토키 : 그래? 조심해.
리오 : 너도.
사마토키와 리오, 각자 밖과 안으로 향한다.
이치지쿠 : 오토메 님, 밖은 도대체 어떻게 되었을까요?
오토메 : 잘 모르겠지만, 저희에게 불리한 상황이라는 건 틀림 없어요. 얼른 여기서 나가지 않으면...
이치지쿠 : (발소리를 듣고) 누군가 옵니다... 너는?
오토메 : 다이스...?
다이스, 카드키로 형무소 문을 연다.
오토메 : 에...?
이치지쿠 : 왜 우리를 구하는 거지?
다이스 : 글쎄. 나도 잘 모르겠네. 하지만...
오토메, 숨을 들이삼킨다.
다이스 : 너무 실망시키지는 마. (자리를 뜬다)
오토메 : 다이스...
사마토키 : 형무소 안에서 나간 건 좋지만, 어디를 찾아야...
언어당원 : 네 이놈! 왜 여기에 있는 거지?!
사마토키 : 칫
네무 : 무슨 일 있나요? (놀라며) 오빠...
사마토키 : 네무...
언어당원 : 국장 대리님, 놈을 구속하겠습니다! 떨어져 주세요!
네무 : 여기는 나한테 맡겨주세요. 형무소 안을 부탁합니다.
언어당원 : 하지만...!
네무 : 총리님과 이치지쿠 씨를 탈환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!
언어당원 : 알겠습니다.
당원들이 일제히 형무소 쪽으로 향한다.
사마토키 : 무슨 꼴이냐... 이게, 이런 세상이 네가 원했던 거냐? 이게 네 정의를 관철한 결과냐고!
네무 : 아니야... 이런 건... 원하지 않았어...! 나는... 내가 해야만 하는 일을 하고 있어. 하지만...
사마토키 : 더는 말하지 마.
네무 : 뭐?
사마토키 : 난 변명을 들으러 온 게 아니야. 원하는 것을 손에 넣을 때까지 움직이고, 움직이고, 계속 움직이라고. 그게 이치에 닿게 하는 거다.
네무 : 오빠...
사마토키 : 너와 내가 이상의 끝에서 부딪힌다고 하더라도, 안 봐줄 테니까 각오해.
네무 : 알겠어.
사마토키 : 그럼 간다. 감기 걸리지 말고. (자리를 떠난다)
네무 : 고마워... 오빠.
리오 : 소령님... 대체 어디에...? ... 무슨 소리지?
소령 : 으아아아아!!!!!
리오 : 소령님!
소령 : 아아아아아아!!!
리오 : 해제 도구는?! (다가가며) 소령님, 그만 두세요!!
소령 : 으...으... 아......아...
리오 : 소령님! 정신 차리세요!!
소령 : 으으으으....
리오 : 대체 이건?! (전화를 건다)
쿠비키 : (수화기 너머로) 무슨 일이야?
리오 : 소령님을 발견했다.
쿠비키 : (수화기 너머로) 정말이야?!
리오 : 어. 중왕구 밖에서 합류하지.
쿠비키 : (수화기 너머로) 알았어.
쿠비키 : 메이슨!! ... 소령님!
소령 : 으으......
리오 : 소령님이 제정신을 잃으셨다.
쿠비키 : 뭐라고?!
리오 : 이유는 불명이다.
소령 : 으으... 이곳은?
쿠비키 : 소령님!
소령 : 부스지마, 쿠비키!
리오 : 소령님! 정신이 드시는 군요!
소령 : 아니, 제정신인지는 모르겠네. 매일 의식이 몇 번이고 혼탁해지니 말이네...
쿠비키 :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?
소령 : 중왕구 녀석들에게... 으으...
리오 : 괜찮으십니까?
소령 : 미안하네. 잠시... 잠들게 해 주게나... (옅은 숨을 쉰다)
쿠비키 : 부스지마, 소령님을 데리고 베이스로 돌아가자.
리오 : 그렇게 하고 싶은 마음은... 굴뚝 같지만...
쿠비키 : 왜 그러지?
리오 : 소관에게는... 가야만 할 곳이 있다. 소령님을 부탁하지.
쿠비키 : 알았어.
리오 : 나중에 연락하지.
호노보노 : 후후후... 가슴이 두근거리는 광경이야...
히후미 : 호노보노!
호노보노 : 어머~ 너희 둘 다 여기에서 함께 감상하고 싶은 거야~?
돗포 : 개소리 지껄이지 마!!!
히후미 : 호노보노, 저들을 멈춰주지 않겠어? 오늘 열리는 페스티벌은 지금 세상에 필요해!
호노보노 : 안타깝지만... 나도 이제 쟤네들을 멈출 수 없는 걸~
히후미 : 크흑...
돗포 : 히후미... 스태프 분들을 안전한 장소까지 유도하자!
히후미 : ...응!
히후미와 돗포가 스태프들을 향해 달려간다.
호노보노 : 자~ 즐겨볼까나...
지로 : 크흑... 수가 너무 많아... 야, 요코하마 경찰! 지원은 언제 오는 거야?!
쥬토 : 아직이야... 어떻게든 버텨야만 해!
잔세 : (비열하게 웃으며) 이 인원으로 잘도 발버둥치는구나.
잔엔 : 후후후... 아마도 저들은 저쪽의 기자재를 사수하고 싶은 거예요. 형님, 파괴해버리세요.
잔세 : 헤헤... 재밌겠군 그래... 어이, 얘들아 가자!
잔세가 이끄는 죄수들이 기자재 쪽으로 달려간다.
지로 : 큭... 그만 둬!!! 야, 이루마, 어떻게 좀 해 봐!!!
쥬토 : 나도 이쪽 놈들 때문에 버겁다고!!!
죄수들이 기자재를 파괴한다.
지로 : 개자식들아!!!!!!!!
잔엔 : (비열하게 웃으며) 절망으로 일그러진 얼굴은 궁극의 엔터테인먼트~
잔세 : (비열하게 웃으며) 폭력이야말로 이 세상을 지배하는 유일무이...
라무다 : 이제 그만해!!
잔세 : 아앙?
라무다 : 모두가 이 세계에 용기를 불어넣으려고 열심히 준비한 둘도 없는 이벤트야! 그걸 이 이상 짓밟는다면 내가 용서하지 않을 거야!
잔세, 라무다의 옷깃을 잡고 들어 올린다.
라무다 : 이, 이거 놔!!
잔세 : (비열하게 웃으며) 너무 꼬맹이 그 자체라 머리만 들었는데도 몸이 붕 뜨잖아~
잔엔 : 힘이 없으면 아무리 정설을 외쳐도 아무 의미가 없다고.
라무다 : 그래도... 나는 맞서야만 해...
잔엔 : 형님, 거슬리니까 이제 죽이시죠.
잔세 : 그렇지~?
잔세, 라무다의 머리를 강하게 움켜쥔다.
라무다, 잔세의 공격에 고통스러워한다.
잔세 : 이대로 두개골을 부숴주지!!!
라무다, 거센 강도에 못 이겨 더욱 고통스러워한다.
쟈쿠라이, 라무다를 공격하는 잔세를 걷어차, 겨우 풀려난다.
라무다 : 커헉...커헉...커헉...
쟈쿠라이 : 아메무라 군, 괜찮아요?
라무다 : 쟈, 쟈쿠라이...
쟈쿠라이 : 물러나 주세요.
잔세 : ... 빌어먹을... 쳐죽여주마!
쟈쿠라이 : 당신을 없애드리죠.
잔세 : 죽어!!!!!!!
쟈쿠라이 : 조금 아플 겁니다.
쟈쿠라이, 호쾌한 발차기로 잔세를 넘어뜨린다.
잔세, 쟈쿠라이의 공격에 외마디 비명을 지른다.
잔엔 : 형님?
히토야 : 각오해야겠지?
쥬시 : (급하게 달려오며) 지원 부대가 도착한 것 같슴다!!
지원 부대가 주위를 에워싼다.
잔엔 : 후퇴할 수 밖에 없나...
히토야 : 거기 서!!!
잔엔, 히토야로부터 달아나고 있다.
쿠코 : 어딜 그렇게 바삐 가시나?
잔엔 : 칫, 하라이... 쿠코?
쿠코 : 여전히 잡놈 역할 밖에 못 하는 군. 반푼이로구나, 네놈은.
잔엔 : 거기 비켜!! 눈깔 파버린다!
쿠코 : 헷, "무기에 의지하는 건 약한 자라는 증거다"라고들 하지.
잔엔 : 깔보기는... 난도질해버리겠어!!!
잔엔, 쿠코에게 칼을 들고 덤빈다.
쿠코, 잔엔의 얼굴을 가격한다.
잔엔, 쿠코의 펀치로 아파하며 쓰러진다.
쿠코 : 네놈같은 쓰레기한테는 공포를 철저히 주입시켜줄 필요가 있겠군.
잔엔 : (겁을 먹으며) 이제 그만해...!!! 내, 내가 졌어!!!
쿠코 : 안 들리는데?!!!
잔엔 : 안돼에에에에에!!!
쿠코, 잔엔을 한 번 더 가격한다.
돗포 : 다행이다... 죄수들을 전원 구속시킨 모양이야...
히후미 : 응, 관객분들과 스태프들도 모두 무사한 것 같아.
호노보노 : 야호~ 너희들~
돗포 : 헉...
히후미 : 호노보노...
호노보노 : 덕분에 많이 즐겼어~
돗포 : 케이토인... 목적이 뭐야? 왜 이런 짓을...!
호노보노 : 음~ 경치일까나~?
히후미 : 경치?
호노보노 : 응. 파괴와 혼돈, 사람들이 만들어낸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이 보고 싶어. 그게 이 누나의 행복이라고~
돗포 : 으윽...
히후미 : 미쳤어...
호노보노 : 후후훗... 나한테는 나 이외의 사람들 모두 미친 거야.
돗포 : 크흑... 이해할 수 없어!
호노보노 : 이해 받고 싶지 않은데?
히후미 : 그래도...
호노보노 : 음~?
히후미 : 그래도 나는... 너를 이해하고 싶어...
호노보노 : (실소하며) 똑같은 말 반복하게 하지 마. 이해 따위 받고 싶지...
히후미 : 아니. 남이 알았으면 하는 거야, 너는. 너는... "나한테는 나 이외의 사람들 모두 미친 거야."라고 했었지?
호노보노 : 그게 뭐?
히후미 : 그건 네가 고독하다고 하는 걸 말해주는 거야. 알고 있는 거야?
호노보노 : 마음대로 해석하지 말아줬으면 하는데.
히후미 : 호노보노! 나는 네 친구야. 지금까지도... 앞으로도...
호노보노 : 지금 '나'를 동정하는 거야?
히후미 : 아니.
호노보노 : 아~아~ 흥이 깨졌어~ 오늘은 이쯤에서 집으로 돌아가야겠다~
히후미 : 호노보노.
호노보노 : 훗, 히후미. 돼지가 도살장에 품은 것과 똑같은 감정이 너를 향해 소용돌이치고 있는데.
히후미, 호노보노의 말에 숨을 삼킨다.
호노보노 : 훗, 다음에는 진짜로 즐겨줄게. (자리를 떠난다)
히후미 : 흐음...
돗포 : 어어...
이치로가 숨을 거칠게 들이쉬며 들어간다.
레이 : 여어, 이치로. 늦었잖아~?
이치로 : 아버지...
레이 : (크게 웃으며) 이 방 정겹지? 잠시동안이었지만, 우리 가족 5명이 지냈던 방이야. 네게 자주 된장 고등어를 만들어 준 거 기억 안 나?
이치로 : 하...
레이 : 이곳이 있었으니 아직까지도 이케부쿠로에서 사는 거잖아?
이치로 : 잘도 번거로운 짓을 했군. 내가 여기로 오도록 만들었구나? 왜 나를 여기에...?
레이 : 그야, 부모가 자식을 만나고 싶어하는 건 당연하잖아?
이치로 : 웃기지 마!
레이 : 훗, 별로 틀린 소리도 아니구만. (담배를 피운다)
이치로 : 얼른 마이크를 원래대로 해 놔. 아버지가 만들고 싶던 세계는 이런 실 없는 세계였냐고!
레이 : (담배를 피우며) 이건 아직 도중에 불과해. 새로운 질서를 만들기 위해서는, 한 번 모든 것을 무너뜨릴 필요가 있었어. 그래서 토호텐 오토메에게 힘을 부여해, 지금의 세상을 만들게 했지. 거기에서 내가 뒤에서 녀석들을 조종할 예정이었지만, 오토메는 욕망을 내비쳤지. 하... 또 무너뜨릴 수밖에 없다고. 이치로, 한 번 더 선택하게 해주지. 나랑 함께 하자. 그리고, 나랑 함께 이 세계를 구하는 거다. 분명 나유타도 그걸 바랄 거야.
이치로 : 웃기지 마...
레이 : 음?
이치로 : 어머니의 이름을 입에 올리지 말라고!
레이 : 하아...
이치로 : 내 대답은 그 때와 같아! 아버지는 틀렸다고.
레이 : 선악을 결정하는 건 타인이 아니야. 더욱이 국가도 아니야. 네 자신이지. 나는... 내 길을 나아가겠어.
이치로 : 크흑... 어리석은 아버지를 깨닫게 할 수 있는 건 아들인 나의 역할이라는 거다.
레이 : 후후... 반항기인 아들을 정면으로 받아들이는 건 아버지의 역할이다.
이치로 : 때려눕혀 주겠어... 아버지!!!!!!!!
레이 : 나한테 덤벼들다니 아직 한참 멀었어!!!!!
이치로와 레이, 육탄전을 벌인다.
지로 : 망가진 기자재 회수는 끝났는데...
사부로 : 이만큼의 기자재, 지금부터 다시 준비할 수 없겠지...?
지로 : 이거로는 페스티벌을 열 수 없어...
사부로 : 왜, 왜 관객분들이 들어온 거지?
쿠코 : 여어, 관객들을 너무 기다리게 하는 건 참을 수 없어서 안으로 들여보냈어!
지로 : 무, 무슨 짓을 하는 거야?!
쿠코 : 앙?
사부로 : 기자재가 망가져서 음악을 틀 수 없다고!
쿠코 : 기자재라고? 그런 건 대체재를 가지고 오면 되잖아?
사부로 : 할 수 있었으면 고생은 안 했지.
쿠코 : ... 아, 맞다! 잠깐 기다려 봐!
쿠코 : 많이 기다렸지?
히토야 : 뭐야, 쿠코.
쥬시 : 급한 일이라니 뭡니까?
쿠코 : 아까 멍청이들 때문에 음향 기기가 망가진 모양이야.
쥬시 : 에에? 큰, 큰일이잖아요?!
쿠코 : 그래서, 너희 둘이 나설 차례야! 너희가 음악에 대해 잘 알고 있으니까, 기자재 하나든 둘이든 어떻게든 할 수 있을 거 아냐?
사부로 : 저렇게 터무니없는...
쥬시 : 뭐, 뭐... 이쪽에서 라이브 할 때 신세를 지고 있는 사람에게 부탁하면 빌려 줄지도 모름다.
히토야 : 대학 때 친구가 기자재 기업에서 일하고 있으니까 물어볼게.
지로 : 정, 정말이야?! 부탁할게! 어떻게든 이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싶어!
쥬시 : 알겠슴다!
히토야 : 그래!
사부로 : 기자재를 마련할 때까지 아직 시간이 많이 걸릴 거야... 그 사이에 관객분들은 어떻게 하지...?
쿠코 : 그거라면...
사사라 : 내랑 로쇼한테 부탁하고 싶은 게 뭐꼬?
로쇼 : ...가, 가사 복습하고 있었는데...
쿠코 : 어, 왔다, 왔다! 너희들, 코미디언이잖아?
사사라 : 그제.
로쇼 : 내는 '전직'이지만 말이다.
쿠코 : 그러면 사전 진행 같은 거 해서 관객을 즐겁게 해줘!
로쇼 : 뭐라꼬?!
쿠코 : 뭐야~ 할 수 있잖아?
로쇼 : 아, 아니... 내는...
사사라 : 자~자~ 여기는 현역 본업 대폭소 코미디언인 누루사라 씨에게 맡겨만 도! 내 혼자서 웃기게 할 수 있데이!
로쇼 : 사사라... 이따가 혼자서 메인 MC 해야하는 거 아이가. 역시 부담이 너무 클 기라.
사사라 : 괘안타고 안 했나? 로쇼는 니 차례까지 집중력을 높이는 게 좋을 기다. 하핫~
로쇼 : ...아... 또 도망치는 기가. 내는...
사사라 : 그라믄 한 번 대폭소장으로 맹글어 볼...
로쇼 : 사사라.
사사라 : 어, 와 그러노?
로쇼 : 내도... 간다.
사사라 : 뭐라꼬? 로, 로쇼... 니...
로쇼 : 마, 마이크 앞에서 만담하는 거... 상상만으로도 식은땀이 난데이...
사사라 : 무리하면 안 된데이, 로쇼.
로쇼 : 그치만 내는... 여기서 도망치믄... 영원히 이대로일 기다!
사사라 : 괘안나?
로쇼 : 남자에게 두 말은... 없데이!
사사라 : 하하, 우리 둘이서 회장 안의 관객들을 웃게 하재이!!
로쇼 : 하모!
사사라 : 좋았어! 그라믄 간데이!!
레이 : (이치로를 제압하며) 헤헤, 공격력은 있지만 네 공격은 너무 단조롭다고!!!
이치로 : (레이의 공격을 맞고) 커헉... 전혀 안 먹혔는데?!
레이 : 그러니까 바보가 똥고집 부리는 것 마냥 정면으로 돌진해도 소용 없다고!!!
이치로 : 크...크흑...
레이 : 아직 안 끝났어. 어디 한 번 더 해 볼까?!
이치로, 레이의 공격으로 또 쓰러진다.
레이 : 야, 이치로.
이치로 : ...뭔데...!
레이 : 자신이 믿는 무언가를 가지고 있는 건 좋은 일이야. 하지만, 그것을 관철할 힘이 없으면 의미가 없지.
이치로 : 그럴 일은 없어! 힘이 없어도 이상을 좇는 과정에야말로 의미가 있는 법이야!
레이 : 훗, 그 결과... 나유타는... 나유타는, 아무도 상처받지 않는, 언어만으로 해결하는 세계를 바랐지. 그래서 우리는 히프노시스 마이크를 개발했어. 하지만 옛 정부는 마이크를 군사 목적으로 이용했지. 우리는 설계도를 가지고 도망칠 수밖에 없었어.
이치로 : 그 과정에서 어머니는 살해당했잖아?!
레이 : 하아... 놈들을 금방이라도... 처리하고 싶었지만, 도주자가 된 나는... 공개적으로 움직일 수 없었어.
이치로 : 그래서 토호텐 오토메한테 마이크를 넘긴 거야?!
레이 : 히프노시스 마이크만으로는, 나유타가 원한 세상은 만들 수 없어. 그래서 내가 만든 것이... 진정 히프노시스 마이크다.
이치로 : 사람의 의지를 왜곡하는 그 마이크 말하는 건가?
레이 :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, 그걸 사용하면... 정신에 강렬한 부하가 걸려. 인간의 정신은 약하기에, 도저히 그 부하를 견디지 못 하고 죽음에 다다르지.
이치로 : 뭘 말하고 싶은 건데?
레이 : 일단 들어보라니까. 정신이라고 하는 건, 다른 성질들이 모이면 견고해지지. 그것이야말로, 정신이 서로 직결될 만큼 견고한 유대로 통하는 세 명이라면...
이치로 : 설, 설마?! 디비전 랩 배틀의 진짜 목적이라는 건!?
레이 : 후후후... 나는, 2nd 디비전 랩 배틀을 통해서 확신했지. 결승 토너먼트에 출장한 여섯 팀에게는 진정 히프노시스 마이크를 완벽히 사용할 수 있을 만큼 견고한 유대가 있다고 말이야.
이치로 : 웃기지 마!!!! 우리를 도구로 만들 셈이냐?!
레이 : 몇 번이고 말하지만, 농담하는 게 아냐.
이치로 : 나는, 사람의 의지나 인생을 왜곡시켜서 깨달은 미래 따위 절대 인정할 수 없어!! 어머니도 그건 마찬가지일 거야!!
레이 : 이상은 힘을 가져야만 처음으로 실현되는 거다. 과정에는 아무 의미도 없지.
이치로 :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. 그러니까 이렇게 서로 싸우고 있는 거잖아?
레이 : 하아... 이런, 이런. 마지막 기회를 주려고 하는 부모의 애정도 모르는 바보인가 보구나.
이치로 : 그러면 나는... 바보라도 좋아!
레이 : 그래? 그러면 뒈져라.
이치로 : ...간다, 빌어먹을 애비 자식아... 네놈은 여기서 내가 쓰러뜨린다!!! 으아아아아!!!!!!
이치로, 레이에게 달려들어 주먹을 마구 휘두른다.
레이 : 아까와 다를 바가 없군. 전부 정면 공격이라면... 으윽!...팔이...
레이, 허점을 노린 이치로에게 반격한다.
레이 : 네 이놈... 설마 처음부터 노리고...
이치로 : (레이를 계속 공격하며) 나는 바보니까 정면으로만 공격할 수 있고, 똑바로만 걸을 수 있어.
레이 : 크흑...
이치로 : 올곧은 길이 가장 좋은 게 당연하잖아!!!
레이, 이치로의 마지막 일격으로 쓰러지고 만다.
...싸움이 끝나고...
레이 : 내가 졌어. 팔이 부서졌으니까 말이다...
이치로 : 그거 따위로 항복하는 거냐?
레이 : 헤헤... 엄하네~ 솔직하게 승리를 인정하라고. "굳게 먹은 마음은 바위라도 뚫는다"는 건 맞나보구나. 실로 너다워. 내가 이루고자 하는 세상이라는 건 여전히 같아... 하지만, 사람의 의지와 인생을 왜곡시킬 생각은 없어. 네 말대로 그 녀석도 그렇게 생각할 거고.
이치로 : 아버지...
레이 : 진정 히프노시스 마이크 공장은 폐쇄하겠다. 이걸로 불만은 없겠지?
이치로 : 아직이야. 아버지한테는 아직 말하고 싶은 게 산더미처럼 많아.
레이 : 그래? 그러면 다음에는 랩으로 승부하지 않겠어?
이치로 : 랩으로? 그 말은...
레이 : 히프노시스 마이크의 힘을 되돌려주지. 나와 너, 정정당당하게 알맞는 무대에서 서로에게 한 방 먹여보자고.
이치로 : 좋아.
레이 : 그건 그렇고, 괜찮은 거냐? 이제 시간 다 됐다고.
이치로 : 아앙? 시간? 헉... 큰일 났다... 빨리 안 가면 늦겠어...!! 근데 어떻게 아버지가 그걸...?
레이 : (차열쇠를 던지며) 자.
이치로, 열쇠를 받는다.
레이 : 아래에 있는 차 사용해. 아직 늦지 않았잖아?
이치로 : 고마워. (급히 나간다)
레이 : 뭐, 마음껏 즐기라고.
사사라 : 그 때 눈이 떠졌심더.
로쇼 : 적당히 해라!
사사라와 로쇼의 만담에 웃는 관객들.
사사라 : 고맙심더!
로쇼 : 고맙심더!
로쇼 : 멋진 경치였데이...
사사라 : 억수로 멋졌데이...
로쇼 : 레이도 있었으믄 좋았을 거 같다...
사사라 : 사정이 있었뿟제. 어딘가에서 보고 있을 기다.
겐타로 : 이렇게 오랫동안 만담으로 공백을 채웠다니, 엄청난 토크 스킬이네요.
지로 : 녀석들 덕분에 어떻게든 기자재를 바꿀 시간을 벌었어!
사사라 : 뭐, 로쇼와 내가 팀을 이루면 이 정도 쯤이야~!
로쇼 : 하모.
사마토키 : (담배를 피우며) 간신히 시간에 맞게 돌아올 수 있었군.
리오 : 그래. 이걸로 약속은 지켰다.
쥬토 : 너희들이 없었던 때 동안 엄청 힘들었다고.
라무다 : 모두들 돌아와줬는데, 다이스가 아직 안 돌아왔어...
다이스 : (급히 돌아오며) 미안, 미안! 생각보다 늦었다...
라무다 : 다이스! 어디 갔었던 거야~?
다이스 : 아하하... 잠깐 볼 일이 있어서... 안 늦었으니까 됐잖아?
사부로 : 좋았어! 그러면 첫 타자인 아르고 악단! 무대로 올라가 줘!
쥬시 : 훗, 오늘 밤, 달빛을 받아 혼돈의 카오스를 불식시키겠노라!
히토야 : 의미가 없는 데다가 혼돈의 카오스라니...
쿠코 : 쥬시! 첫 타자인 만큼 분위기를 달궈주라고~!
쥬시 : 주인님의 분부대로!!!
관객들의 함성
지로 : 너희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! 사력을 다해 분위기를 더 달구자고!!
일동 : 응!!!
관객들의 함성
사부로 : 이치 형... 아직도 안 오는 건가...
지로 : 지금 오고 있다고 연락은 줬는데...
쿠코 : 제 시간에 못 오면 소승이 한 곡 더 해도 되는데~
라무다 : 에엥~? 연출 부분에서는 이 페스티벌을 기획한 이치로가 마지막을 장식하는 게 제일인데~
사사라 : 그라믄 내랑 로쇼가 공백을 채워서...
이치로 : 미안!! 늦었지...
지로 : 형!
사부로 : 이치 형!
쟈쿠라이 : 이치로 군, 마이크는?
이치로 : 완벽함다!
쟈쿠라이 : 훗, 역시 대단하군요.
사마토키 : 뭐 하는 거야?! 빨리 무대로 올라가라고!
이치로 : 응!
관객들의 함성
이치로 : 모두들!!! 오늘은 와 줘서 고마워!!!
관객들의 함성
이치로 : 그러면, 한 방 먹여볼까!!!
레이 : (옅게 웃으며) 늦지 않은 모양이군...
이치지쿠 : 네무인가? 상황은?
네무 : 중왕구 내부도 순조롭게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.
이치지쿠 : 그런가.
네무 : 혼란했던 지휘 체계도 정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. 형무소에서 탈옥한 죄수들도 대부분 포획했습니다.
이치지쿠 : 케이토인 호노보노는?
네무 : ... 현재 수색 중입니다.
이치지쿠 : 녀석의 포획을 최우선으로.
네무 : 알고 있습니다.
오토메 : 저희가 없는 동안, 대리역을 잘 해주셨군요. 수고하셨어요.
네무 : 두 분의 역할을 대신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만...
이치지쿠 : 그 상황에서 최선의 움직임을 보여줬어. 정말 잘 했어.
네무 : ...아닙니다.
이치지쿠 : 그럼, 지지율을 어떻게 회복할지 생각해야겠군.
네무 : ...이럴 때니 만큼, 제 3회 디비전 랩 배틀의 개최를 재차 선언해야지 않을까요?
이치지쿠 : 맞아... 그렇지? 우리의 위엄을 나타내기 위해서라도 딱 좋을지도 몰라. 어떠신가요, 오토메 님?
오토메,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 한다.
이치지쿠 : 으음?
(다이스 : 너무 실망시키지는 마.)
오토메 : 저는...
이치지쿠 : 저기... 오토메 님?
오토메 : 이치지쿠 씨, 네무 씨.
이치지쿠 : 네?
네무 : 네?
오토메 : 저는 정계로부터 물러나겠습니다.
2023. 08. 24 풀버전 번역 완료 by. 코알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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